1 00:00:00,200 --> 00:00:00,883 정재 오빠 2 00:00:00,916 --> 00:00:03,816 내가 어릴 적에 했던 바보 같은 일 하나 말해줄게요 3 00:00:06,716 --> 00:00:07,233 웃으면 안 돼요 4 00:00:07,599 --> 00:00:09,300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인데 5 00:00:09,733 --> 00:00:12,016 한동안 학교 가기 정말 싫었거든요 6 00:00:12,333 --> 00:00:14,433 부모님께 배 아프다고 그랬더니 7 00:00:14,783 --> 00:00:17,100 아빠가 내 배를 여기저기 막 눌러댔어요 8 00:00:17,116 --> 00:00:18,733 어디 아프냐고 물으면서요 9 00:00:19,116 --> 00:00:21,016 사실 전혀 아프지 않았는데 10 00:00:21,066 --> 00:00:22,316 감히 말도 못 했죠 11 00:00:22,433 --> 00:00:23,800 어딘가를 누르게 되면 12 00:00:24,033 --> 00:00:26,033 거기가 맞다고 거기가 아프다고 그랬어요 13 00:00:26,166 --> 00:00:27,000 아빠가 말씀하길 14 00:00:27,516 --> 00:00:28,416 큰일 났다, 여긴 위인데 15 00:00:28,566 --> 00:00:30,716 아빠는 날 데리고 병원에 검사하러 갔어요 16 00:00:30,883 --> 00:00:33,200 그런데 어떡해요, 아픈 데가 없고 17 00:00:33,216 --> 00:00:34,416 학교 가기 싫은 것뿐이었는데 18 00:00:34,700 --> 00:00:37,016 위내시경 할 때 느낌 알아요? 19 00:00:37,083 --> 00:00:37,983 정말 20 00:00:38,533 --> 00:00:40,466 너무 괴롭고 아팠어요 21 00:00:40,916 --> 00:00:42,433 그러고 나니 평생 건강검진 하고 싶지 않았어요 22 00:00:42,933 --> 00:00:44,116 그 후로는 23 00:00:44,216 --> 00:00:46,266 아프다는 핑계로 학교에 안 가는 일 다신 없었어요 24 00:00:46,600 --> 00:00:47,533 지금 생각해 보면 25 00:00:47,899 --> 00:00:50,233 너무 바보 같고 웃겨요 26 00:00:50,883 --> 00:00:54,133 다음엔 오빠가 했던 바보 같은 일 얘기해줘요 27 00:00:55,033 --> 00:00:56,333 정재 오빠, 안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