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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정재 오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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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내가 어릴 적에 했던 바보 같은 일 하나 말해줄게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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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웃으면 안 돼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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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인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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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한동안 학교 가기 정말 싫었거든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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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부모님께 배 아프다고 그랬더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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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아빠가 내 배를 여기저기 막 눌러댔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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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어디 아프냐고 물으면서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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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사실 전혀 아프지 않았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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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감히 말도 못 했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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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어딘가를 누르게 되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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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거기가 맞다고 거기가 아프다고 그랬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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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아빠가 말씀하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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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큰일 났다, 여긴 위인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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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아빠는 날 데리고 병원에 검사하러 갔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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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그런데 어떡해요, 아픈 데가 없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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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학교 가기 싫은 것뿐이었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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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위내시경 할 때 느낌 알아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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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정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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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너무 괴롭고 아팠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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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그러고 나니 평생 건강검진 하고 싶지 않았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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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그 후로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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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아프다는 핑계로 학교에 안 가는 일 다신 없었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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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지금 생각해 보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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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너무 바보 같고 웃겨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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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다음엔 오빠가 했던 바보 같은 일 얘기해줘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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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정재 오빠, 안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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